대한민국의 비상 계엄령, 그리고 그 후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지 3주째다.
“비상 계엄령”이라는 단어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조차 직접 겪어본다는 점에서 감사해야 할 일일까?
어느 어른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불법이 아니라면 경험해서 나쁠 건 없다.”
덕분에 헌법과 법률에 관한 지식이 절로 늘었다.
- 계엄령을 해제하려면 국회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것.
-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예전 같았으면 변호사 사무장 정도의 법률 지식이라고 생각했을 법한 내용들이
뉴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혀졌다.
지역주의의 그림자: TK와 광주, 그리고 투표의 본질
계엄령이 다시 화두에 오르며 떠오르는 문제 중 하나는 TK(대구·경북)의 투표 결과다.
나는 뼛속까지 TK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들에게 박근혜는 지켜내야 할 공주님 같은 존재였고,
아직도 “박근혜는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신다.
TK의 투표 패턴은 단순하다.
- 후보자가 박근혜와 연결점이 있으면 된다.
- 그가 어떤 경력을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지역 정당이 지지하는 인물이라면 무조건 투표한다. 당이 찍어주는 후보를 찍는다.
반면, 광주는 다르다.
광주는 후보자의 출신이나 배경보다 능력과 가치를 판단한다.
광주 사람들은 경상도 출신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광주는 정당에 숙제를 던지고, 그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움직인다.
민주당, 그리고 보수와 진보의 역설
나는 진보보다 보수에 가까운 사람이다.
균형보다 성장을 추구하며, 전통 보수의 가치를 존중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진정한 전통 보수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오히려 민주당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본다.
진보당 역할은 노동당이나 개혁당 같은 정당이 맡아야 하는데,
이 역할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TK가 국힘당을 버릴 때, 국힘당이나 그와 유사한 보수 정당이
비로소 진정한 보수로 거듭날 수 있다.
그게 대한민국 보수, 대구 정치가 살 길이다. 정치가 살아나면 성장도, 균형도 같이 살아난다.
인재를 선택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차를 타면 어디든 몇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작은 나라다.
그런데도 지역 감정에 호도되어 투표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광주 사람들은 대구에 대해 별다른 지역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대구만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지역감정을 넘어 인재와 일꾼을 뽑아야 한다.
투표는 우리 편을 뽑는 공개 충성 테스트가 아니라,
나라를 이끌어갈 능력 있는 지도자와 일꾼을 선택하는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변화, 대구의 딸과 광주의 아들이 만나는 곳
지금의 계엄령 사태와 이를 둘러싼 논란은 선거와 투표에 대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돌아보게 한다.
- 지역 감정을 넘어 실질적이고 능력 있는 인재를 선택해야 한다.
- 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역할이 확립되어야 한다.
- 국민의 의지와 상식이 정치와 정책에 반영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제는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고, 투표의 본질을 다시 생각할 때다.
작은 나라의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표 한 표가 가지는 영향력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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